박스타 스타일
넥슨별★프로젝트 / 웹서비스기획자 / 진심으로 나를 위한 것이, 남을 위한 것으로 발현될 수 있다.
2009년 10월 1일 목요일
랜덤채팅, 식칼? 흉기?
최근
gagalive.kr
에서 서비스하는 랜덤채팅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당신과 낯선사람을 랜덤으로 연결시켜 주는 채팅서비스 더군요.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호기심에 사용 해 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참으로 많은 인간군상들이 있더군요.
시작하자마자 반말부터 시작하는 사람, 욕부터 시작하는 사람, 또는 자신의 성적취향(?)을 드러내는 사람..
그리고 남자?여자? 부터 묻는 사람들도 많고요.
(남자. 라고 답하는 순간 대화 끝 ㅋ)
여튼, 랜덤채팅 자체는 서비스 컨셉이 훌륭합니다.
소통의 본능을 자극하는
무작위로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두근거림
을 심플하게 잘 보여주고 있어요.
처음 얘기 몇번 했을 때는 PC통신을 사용할 당시의 느낌도 나고 좋았습니다만..
점차 익명성의 그늘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어두운 모습(?)속에서 애정이 금새 식어버리고 말더군요.
(특성상 관리가 힘들어 점차 슬럼가(?)로 변해갈 것 같습니다.)
끝내기 전에 이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른 두살이라는 나이. 좌충우돌 겪어 온 내 경험. 그리고 랜덤채팅.
마지막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는 20대 초반의 유학생이라고 하더군요.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외롭겠죠 아무래도. 제한된 공간이기도 하고..
그냥 들어줬습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고민들, 이야기들 이런 것들 말이에요.
흡사 바텐더 모드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냥 말 할 수 있도록 유도만 해주니..
금새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 지 알았다는 대답을 듣고
정말 고맙다고 합니다. 랜덤채팅하길 잘 했다는 얘기와 함께.
들어주기만 했는데.
단지, 이것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작은 기쁨을 주고 싶었었죠.
뭐 대답을 보니 작은 성공인 것 같네요 ^^
판단해 보건대, 저는 그냥 착한 사람만은 아닌 것 같은데 이번 만큼은 착한 생각을 한 걸까요;
참.. 그 어떤 물건이든 서비스든 사용하는 것은 사람인 만큼, 정말 사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용을 하는가가 문제겠지요.
모든 사람들이 다 착해빠진 행동을 하길 바라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불쾌하게 하는 짓들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
좋은 서비스인데 점차 대화 시작하기를 클릭하기가 꺼려지는 이 기분이란..
@park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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